4일 오후 11시46분께 강원 속초시 속초IC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5일 현재 속초시 장천마을 일대로 번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전력공사는 강원 산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전신주의 개폐기 논란에 대해 "비상지침에 따른 것으로 점검 당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전은 10일 “배전설비 관리는 육안으로 주변여건 변동(외물접촉, 건물신증축)을 확인하는 순시와, 장비를 활용해 정밀점검하는 진단으로 구분된다”며 “산불발생 전일 강풍주의보 예보에 따른 비상발령체제를 구축하여, 발생당일 척산D/L의 전구간(척산간 6호~200호)에 대해 외물접촉 등 이상여부를 육안으로 순시하였으며, 순시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개폐기 외관과 내부 설치상태를 점검하는 ‘광학카메라진단’은 2017년 이후 한차례도 진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광학카메라진단과 유사한 열화상과 초음파 진단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개폐기 진단은 광학, 열화상, 초음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상 유무를 진단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2017년은 광학장비(고배율 카메라 등)를 활용해 외부의 균열여부 등을 진단했다. 최근 3년간은 열화상, 초음파 장비를 활용하여 개폐기와 접속부 내부발열 및 이상여부를 점검(총 9회)하는 등 다양한 진단방법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개폐기 안전진단 예산이 전년대비 22.6%(4,203억원) 급감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전은 “배전보강예산은 노후설비 교체 등 설비교체보강과 설비안전과 관련된 점검수선 예산으로 구분되며, 개폐기 진단과 관련된 점검수선예산은 매년 증가추세에 있으며, 금년의 경우 '18년대비 164%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은 지난 8일 한전이 전신주 개폐기를 육안점검 했지만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면서, 이후 1시간 20분 만에 발생한 화재를 사실상 방치했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한전은 지난 5일 "개폐기와 연결된 전선에 강풍 때문에 이물질이 날라와 스파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의원은 또 한전이 개폐기 안전진단 예산을 전년대비 22.6%(4천203억원) 급감했다면서, 그 영향으로 개폐기 외관과 내부 설치상태를 점검하는 '광학카메라 진단'을 2017년 이후 한차례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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