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사를 맡은 장홍국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 사진 = 김윤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하는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8일 한국MS는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 12층에 ‘마이크로소프트 테크놀로지 센터(MTC)’를 개소했다. 이곳에서 장홍국 한국MS 부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에 3년 전 사이버보안센터를 설립하고, 2017년 애저 데이터센터를 오픈한 데 이어, 이번에는 MTC를 설립하게 됐다”며 “MTC 개소를 1년 반 정도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고객의 성공이 본사의 성공으로 귀결된다는 자세로 디지털 전환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권오성 한국MS 이사(MTC 총괄)는 “MTC는 고객에게 필요한 디지털 전환 솔루션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제공한다. 고객들은 사업에 어떤 전략을 구상하면 좋을지 어드바이스를 얻게 된다”며 “MTC에는 MS의 디지털 전환 솔루션 사례, 파트너사의 서비스가 전시돼 있고, 전문가들도 항시 대기하고 있다. 성공 사례를 국내 기업에 보다 빠르고 실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테크놀로지 센터에 대해 설명하는 권오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MTC 총괄) / 사진 = 김윤진 기자

MS의 디지털 전환 프로세스는 크게 네 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고객들에게 디지털 전환을 개괄하고, 적합한 솔루션을 매칭하며, 해당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는 실제로 적용했을 때 어떻게 구현되는지 확인한다.

또 권오성 이사는 “MTC는 게이밍, AI, 직원 생산성 등을 개선할 수 있는 장소”라며 “MTC 내에는 고객들이 우리 서비스르 이해할 수 있도록 Xbox 체험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인 애저 스택, IoT 디바이스, 홀로렌즈 등을 전시했다”고 설명했다.

MS는 특히 한국의 ‘게임’ 콘텐츠에 주목했다. 권오성 이사는 “독일이 자동차에 강한 나라라면, 한국은 게임에 강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있다”며 “MS는 한국의 게이밍 환경에 맞춰 특화할 계획이다. MS의 AI는 ‘신규 유입 유저’, ‘고과금 유저’, ‘게임 내 경제 밸런스’ 등 지표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호 한국MS 부장(애저 기반 개발 앱 담당)은 “AI는 과거에는 생각지 못했던 분야에도 활용 가능하다”며 “가령, 안면인식 시스템은 매장에 출입하는 소비자들의 인상을 체크하고, ‘어떤 연령대 소비자가 몇시에 방문했는지’, ‘소비자들은 만족하는 얼굴로 나갔는지’ 등을 판단하고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안면인식 시스템의 활용 분야에 대해 설명하는 박지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장 (애저 기반 개발 앱 담당) / 사진 = 김윤진 기자

박지호 부장은 이어 “AI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손글씨나 얼굴 사진도 구별할 수 있는 수준이며,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분석을 통한 귀납추리로 범죄 수사에도 공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S는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체계도 강조했다. 박지호 부장은 “우리가 잘하는 분야는 한정적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다른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며 “대표적으로 디지털마케팅과 고객 데이터에 강한 어도비, 업무 데이터에 강한 SAP 등과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클라우드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백인기 한국MS 부장은 “앞으로 기업들은 하드디스크 용량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데이터를 다루게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기술을 예로 들면, 자율주행차는 8시간 운행할 시 10TB 정도의 데이터를 축적한다. 이를 매번 물리적인 하드디스크로 관리하기에는 버겁다. 따라서 클라우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근무하는 엔지니어와의 화상 솔루션 상황을 연출하는 백인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장 / 사진 = 김윤진 기자

한국MS 관계자에 따르면, MTC 엔지니어는 국내외 약 100명이다. MS의 고객들은 서울 MTC에 대기하는 전문가 및 해외 엔지니어들과 디지털 전환을 계획할 수 있다.

한국MS 장흥국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 테크놀로지 센터 서울 설립은 한국 시장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보여주는 행보의 일환”이라며 “방문하는 모든 고객이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고유의 기술력을 구축하고, 비즈니스 혁신을 통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루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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