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8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가 8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본의 이번 조치는 지난 6일 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된데 따른 것이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매년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최초 채집시 발령된다. 이번 주의보는 봄철 낮은 평균기온과 심한 일교차로 지난해 (4월 3일)에 비해 5일 늦어졌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주둥이 가운데 넓은 백색 띠가 특징인 암갈색의 소형 모기(4.5mm)로,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오후 8~10시)에 활동한다. 모든 매개모기가 뇌염 바이러스를 보유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물려도 증상이 없거나 미열이 발생하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극히 일부의 경우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다만 일본 뇌염은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으며, 예방백신이 이미 개발돼있다. 따라서 백신 미접종자는 접종을 완료하고 모기 방제요령을 준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감시 결과 신고된 환자의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해당 연령층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아동은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따라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질본은 모기 회피 및 방제 요령으로 △야외 활동 시 긴 바지・소매의 옷 착용 및 모기 기피제 사용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 자제 △방충망 및 모기장 사용 △매개모기 유충 서식지(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의 고인 물 제거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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