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페이스북 갈무리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촛불정부=산불정부”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촛불정부인 줄 알았더니, 산불정부네요. 강원도만 아니라, 제 고향 경북 영천에도 제 평생 처음으로 산불 보도가 되네요”라며 “촛불 좋아하더니 온 나라에 산불, 온 국민은 화병”이라는 글을 남겼다. 

김 전 지사는 전날인 6일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산불이 북으로 계속 번질 경우 북한 측과 협의해 진화 작업을 하라’고 너무나 엉뚱한 ‘종북 짝사랑 잠꼬대’를 했다. 이런 세기적 잠꼬대를 하게 만든 자는 통일부인지? 청와대인지? 문재인 대통령 자신인지? 찾아내서 잘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에는 “강원도 산불, 고성·속초·강릉·인제 다 태우고 있다. 역사상 최악이다. 무능한 문재인 대통령, 엉뚱한 적폐청산 놀음에 2년 허송세월하다가 산도 들도 집도 다 태워버리네요”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난리통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과 남북협력하여 산불 대처한다고 종북본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북한에는 거의 민둥산이라서 산림녹화 잘 된 우리와는 산불 양상이 전혀 다른데 엉뚱한 종북 타령하고 있다. 제 가슴에는 ‘문재인 산불’이 타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의 글에 대해 다수 누리꾼들은 “119도지사는 산불이 신나나. 촛불이 싫으면 싫다고 하지 논리 비약이 너무 심하다” “산불은 이명박 때도 박근혜 정부 때도 일어났다. 문재인은 다만 대처를 그들보다 더 열심히 했을 뿐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산불은 매년 발생한다. 특히 봄철에는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에 더 취약하다. 지난 4일에는 예측 불허의 강풍이 불어 강원도 고성 속초 일대에서 산불을 더 키웠다. 이런 객관적인 사실을 ‘촛불’과 ‘종북’으로 연계시킨 것은 무리한 비판이라는게 누리꾼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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