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경기 인근 지역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뉴시스>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BC카드 빅데이터센터가 2018년 3~4월 야구장을 찾은 자사 고객 6만여명의 매출 데이터를 활용해 현재 프로야구 권역별 각 지역 1개 구단씩을 선정해 분석한 결과, 야구장 및 반경 1㎞내 지역 매출이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유무에 따라 가장 변동폭이 큰 업종은 스낵(분식, 치킨 등)으로 경기가 없는 날에 비해 매출이 25.1% 증가했다. 그 뒤는 편의점 14.8%, 서양음식(피자, 햄버거, 카페 등) 10.7%, 대형할인점 6.2%, 주점 5.4% 등의 순이었다. 반면, 주유업종의 경우 0.3%로 야구경기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야구 경기 유무에 따른 주변 지역 ‘업종별’ 매출 증가율. <자료=BC카드 제공>

시간대와 상관없이 가장 이용률이 높은 곳은 편의점이었다. 경기시작 전에는 서양음식과 스낵 등 경기 관람 시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위주의 소비패턴이 두드러졌다. 반면 경기 후에는 주로 고깃집 등 일반 한식과 주점으로 이동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정팬이 홈팬보다 좀 더 많은 돈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구장 이용 고객의 20%는 타 지역에 거주하는 원정팬으로 이들이 야구장 및 반경 1㎞내 지역에서 소비한 평균 금액은 3만2000원이었다. 홈팬들의 평균 소비액은 2만8000원으로 원정팬보다 4000원 적었다. 

경기 승패에 따른 매출 변화도 확인됐다. BC 카드가 자사 가맹점 이용 고객 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홈팀이 승리하면 패배 대비 연고 지역 거주 이용객이 7.4% 증가하고, 원정팀이 승리하면 타 지역 거주 이용 고객이 6.8% 증가했다.

야구장 내 가맹점 매출은 2030세대에게 가장 많이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구장 내 가맹점 이용 고객은 2030세대 비중이 전체 약 64%(20대 30.8%, 30대 33.5%)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40대(24.2%), 50대(7.9%) 순이었다.

한편, 김진철 BC카드 마케팅부문장(전무)는 “이번 조사를 통해 ‘관중이 곧 손님이다’라는 것이 증명된 만큼 프로야구가 개막함에 따라 인근지역이 더욱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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