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가수 로이킴이 정준영 몰카 단톡방 멤버라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막걸리 명가 ‘장수막걸리’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 이는 로이킴의 아버지가 장수막걸리 제조업체 서울탁주제조협회 김홍택 회장이라는 사실이 여러 방송에서 언급된데다 승리 버닝썬 사태에 이어 정준영 몰카, 로이킴 경찰 조사까지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3일 오전 포털사이트에서는 로이킴의 이름과 함께 장수막걸리가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왔다. 로이킴의 아버지는 2017년 3월 잡스엔과의 인터뷰에서 “3년 전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지분을 모두 물려줬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탁주는 제조장별로 나뉘어 공동대표 51명이 있는데, 로이킴도 이 중 한 명이라는 것이다.

로이킴은 과거 공식 석상에서 여러차례 막걸리를 언급한 적이 있다. 로이킴이 '막걸리나' 등의 노래를 부르거나 막걸리를 마시며 “장수하겠다”라고 발언해 장수막걸리를 간접 홍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그때만 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어도 이번 상황은 다르다. 로이킴이 불법 촬영물 카톡방 멤버로 알려지면서, 실망감을 느낀 다수의 팬들이 “장수막걸리 안 먹겠다"는 의견이 온라인상에서 소속 올라오고 있는 것. 

장수막걸리 제조사인 서울탁주로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로이킴의 아버지가 서울탁주와 관련이 있지만 정준영 몰카단톡방 사건과는 전혀 무관한데도 불매운동까지 벌이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 이를 두고 '새옹지마'라고 말하는 누리꾼들도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인 로이킴이 서울탁주 회장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울탁주를 비롯한 막걸리업체는 이른바 '로이킴 효과'를 톡톡히 봤는데, 그로부터 7년여만에 상황이 역전된 것을 꼬집은 것.

소속사에 따르면, 로이킴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을 서두르고 있다. 로이킴이 경찰 조사에서 의혹을 벗으면 장수막걸리도 '장수'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불매운동은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 로이킴이 현재 서울탁주 공동대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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