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구글플러스’ 서비스가 오늘부로 종료된다. 출시 초기에 트위터, 페이스북 대항마로 불릴 정도로 구글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서비스였기 때문에, 종료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구글은 2일(현지시간) “오늘 아침부터 구글플러스의 폐쇄 절차가 시작됐다”며 “사용자 계정 정보가 플랫폼에서 순차적으로 삭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플러스는 사용자 간 메시지 전송, 뉴스 링크 등을 공유하는 SNS다. 2011년 6월 28일 시범서비스를 시작했으며, 9월 20일 정식 출시했다. 글로벌 포털사이트 구글이 무수한 포털 이용자들과 자본력을 무기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잡기 위해 개발했다. 구글이 만든 만큼, 네티즌들의 기대도 높았다.

구글플러스의 초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시범서비스가 시작된 지 2주 만에 가입자가 1,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구글플러스를 이용한 가입자는 10%도 되지 않았다. 이후 구글의 후광으로 가입자가 꾸준히 늘긴 했지만, 세계 점유율 1위 포털사이트인 구글의 작품치고는 인지도가 낮았다.

지난해 11월에는 가입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구글플러스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5,2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들의 이름, 이메일, 주소, 직업, 나이 등 개인정보가 노출된 것이다.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구글은 흥행 참패를 인정하고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았다.

외신들도 구글플러스 서비스 종료에 주목했다. IT매체 안드로이드 폴리스는 “구글플러스는 오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구글플러스는 구글의 희망대로 페이스북, 트위터를 이길 만한 소셜네트워크 경쟁자가 되는 데 실패했다. 구글 스스로 실패임을 자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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