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코오롱생명과학 골관절염 치료제 판매중단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우석 대표이사가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판매 중단 사태에 대해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보사는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로 현재까지 임상시험에서 145명, 판매 후 올해 2월말까지 3404건이 투여됐다. 이와 관련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이하 건약)는 "식약처는 인보사 임상자료를 공개하고 전면 검증을 할 것"을 촉구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판매중단에 대해 "최근 기술의 발달로 다른 세포로 확인된 것일 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우려할 만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건약은 “의약품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사람도 코오롱생명과학과 식약처의 변명이 무지하고 위험하기 짝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릴 것이다. 어떤 성분인지도 몰랐던 제품에 대해 '그간 써봤는데 괜찮았다. 앞으로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해명은 약장수에게나 들을 법한 말”이라고 비판했다. 

건약은 해당 세포의 유해성이나 체내에서의 작용 기전 등에 대한 자료 확인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5년 동안 인보사를 생산하고 시험하면서 성분물질을 인지하지 못 한 회사와 이를 허가해준 식약처도 그에 상응하는 법적·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약은 또 식약처를 상대로 ▲인보사 임상, 허가 관련 자료 공개·전면 검증 ▲투약 환자 대상 전수·정밀 조사 ▲코오롱생명과학 엄격한 조사 ▲바이오의약품 허가 관리 기준 사회적 논의 시작 등을 요구했다. 

인보사 판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식약처와 이웅렬 전 회장 책임론도 제기된다. 이웅렬 전 회장은  2010년 3월부터 2018년 12월 말까지 코오롱생명과학의 사내이사로 활동했으며 지난 1999년 미국에 티슈진(현 코오롱티슈진)을 설립하는 등 인보사 개발에 앞장서 왔다. 식약처 역시 제대로 검증을 못한 상태에서 허가를 내준 데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한편 <이코리아>가 공시를 살펴본 결과 이 전 회장은 코오롱생명과학을 퇴임하면서 지난해 퇴직금(31억원)을 포함해 총 43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