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강변호텔'. <사진=뉴시스>

김민희-홍상수 커플의 영화 '강변호텔'이 개봉 7일째 접어들었으나 관객의 호응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앤 보도에 따르면 '강변호텔'은 개봉 6일차를 맞은 4월1일까지 3,72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 영화는 3월27일 전국 50개관에서 100여회 차의 상영 횟수를 기록하며 출발했으나 4월1일 40개관 70회 차로 줄었다.

김민희-홍상수 커플의 영화 합작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두 사람이 연인관계로 발전한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는 8만635명의 관객이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5만7110명, 영화 '그후'는 1만8667명, '클레어의 카메라' 9,430명, 가장 최근작인 '풀잎들'이 5.493명의 관객 이 영화를 봤다. 통계상으로만 보면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이후 줄곧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김민희- 홍상수 커플 영화의 관객 수가 줄어든 이유를 단 한가지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영화평론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영화의 주제 혹은 작품성 때문일 수도 있고, 비슷비슷한 영화라는 인식이 겹쳐 관객이 외면했을 수 있다.

김민희-홍상수 커플영화에 대한 영화팬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팬들 중에는 “영화는 예술로 이해해야지 홍감독 영화에 대해 욕하지 말자”라거나 “두 사람의 사랑도 예술로 봐야 하나” “꼴도 보기 싪다. 조강지처를 버려놓고…”라는 등 영화의 본질과는 관련 없이 비난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홍상수 감독은 마이웨이다. 관객이 많든 적든 자신이 만든 영화에서 할 말은 꼭 한다. 영화 강변호텔에서도 그랬다.

“그래서 넌 여자가 싫어, 좋아?”

“남자는 태생적으로 유치해”

“너도 금방 죽어, 그거 잊지마”

한 영화평론가는 이 대화에서 “홍 감독의 가치관이 물씬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영화, 여자, 죽음. 이 세 단어가 돌고 도는 것이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