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 씨의 마약 의혹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황하나씨 마약 수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경찰의 이번 조사는 황하나씨가 마약 의혹 사건으로 입건된 후 무혐의 처분을 받은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언론 보도 후 나온 첫 조치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2015년 1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A씨와 함께 입건됐다. 당시 수사를 담당한 종로경찰서는 황씨를 2017년 6월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검찰은 황씨를 무혐의 처분했다. 공범격인 A씨가 기소돼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것에 비하면 형평성에 크게 어긋난다. 이 때문에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종로경찰서가 황씨를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배경이 적법한지 살펴볼 방침이다.

황씨는 2009년에도 대마초 등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 따라서 한차례 마약 전과가 있는 황씨를 경찰과 검찰이 왜 무혐의 처분했는지 당시 수사 관계자를 상대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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