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본사.<사진=뉴시스>

SK그룹을 창업한 최종건 회장의 손자가 마약 구매 혐의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1일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SK그룹 일가 최모(33)씨는 지난해 마약공급책 A씨를 통해 대마 액상 등을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A씨를 통해 1회당 적게는 2그램에서 많게는 4그램의 액상 대마 등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최씨가 대마 구매 자금을 통장으로 송금하면 이를 비트코인으로 바꾼 뒤 SNS 등을 통해 알게 된 판매자에게 건네 각종 대마를 구입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는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첫째 아들인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외아들로 파악됐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5촌 조카와 당숙 사이다.

경찰은 A씨를 지난달 구속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씨에게 대마를 판매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그러나 최씨의 신원에 대해선 아직 확보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최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검거하면 대마를 구입한 뒤 실제 투약도 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초기 단계여서 관련 진술만 있는 상태”라며 “수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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