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 직원들이 2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변동신고 내역이 있는 '2019년 정기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문 대통령을 포함해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 총장, 공직 유관단체 임원, 기초·광역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시·도 교육감 등 위원회 관할 공직자 1873명의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을 관보에 공개했다.

공개 대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공직자는 허성주 서울대병원 치과병원장(약 210억2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주현 청와대 중소벤처비서관으로 청와대 내에서 가장 많은 약 148억69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그 뒤로 성중기 서울시의원(129억 4400만원),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약 123억4000만원)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약 122억1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억16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지난해보다 약 1억3600만원 증가했다. 이낙연 총리 또한 전년 대비 2억8800만원 증가한 약 20억 2500만원을 신고했다.

청와대 공직자 중 주현 비서관 다음으로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조국 민정수석으로 54억7600만원의 재산 총액을 신고했다. 윤종원 경제수석비서관(약 24억7600만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약 18억8600만원)이 3, 4위로 뒤를 이었다.

광역자치단체장 중에서는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이 약 67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보다 약 1억700만원 줄어든 7억3700만원을 신고해 8년째 광역자치단체장 중 재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재산공개 결과 고위공직자 1873명의 지난해 말 기준 신고 재산은 1인당 평균 12억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1348명(72%)은 이전 신고 때보다 재산이 증가했으며, 525명(28%)는 재산이 감소했다. 재산 규모 별로는 10~2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공직자가 481명(25.7%)로 가장 많았으며, 2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경우도 296명(15.8%)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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