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 아들의 이중 국적’ 논란에 대해 공방이 오갔다.   

정유섭 한국당 의원은 “후보자 아들이 미국과 한국 국적을 모두 갖고 있는데 병역 의무를 이행할 거냐”고 질의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병역을 이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어 “아들이 서울 외국인학교와 미국 고등학교를 거쳐 미국 대학교를 재학 중인데, 불법성은 없냐”고 물었다. 박 후보자는 “아들의 (유학) 불법은 없었다. (중학교 때) 외국인학교를 다닌 건, 제가 미국에 특파원시절 미국으로 전 가족이 이민을 간 분과 결혼하게 됐고, 제가 특파원 임기 마치고 한국 돌아올 때 남편이 미국 로펌을 그만두고 IBM 한국 지사로 파견나왔다. 미국 회사 임원들은 파견 현지의 외국인 학교를 다니게 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제 아이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태어났을 땐 한국 호적법과 국적법에 여성차별이 있었다. 모계 승계가 불가능해 저희 아이는 한국 국적을 승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제 남편이 미국 시민권자다보니 아버지 국적인 미국 시민권을 받은 것”이라며 “18세가 되면 홍준표 전 의원님이 발의한 법에 따라 병역의무가 생기고, 한국에서 군대 갈 생각 없으면 국적 이탈신고를 하지만 제 아이는 군대 가겠다고 했다”고 답변했다.

박 후보자에 대한 구청의 과태료 면제가 갑질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정유섭 의원은 “지역구인 구로구에서 16번 과태료를 면제받았다는데 이건 갑질이다. 제가 만약 제 지역구에서 주차 위반하면 저는 과태료를 납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불법 주차 과태료 면제와 관련해서는 갑질이라고 그러는데, 당시 구청에서 축제할 때 있었던 일이다. 이게 다 구로구청에서 진행한 축제 때 CCTV에서 주차할 수 없게 된 곳도 주차를 허가했는데, 그 CCTV에서 찍힌 거를 구청에서 면제해준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피니시라인 입장에 대해 "(박 후보자의) 가장 유명한 갑질이 2018년 2월16일 스켈레톤 경기장 금지구역에 들어간 것"이라며 "그 때 국민들이 공분했다. 국회의원이 저래도 되느냐, 다른 국회의원까지 다 욕 먹고 (평창) 패딩을 반납하고 그랬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저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IOC 특별초청 게스트로 가게 된 것이다. 이런 지적을 받았음에도 그냥 조용히 있었던 이유는 당시 저를 안내했던 IOC 유승민 위원한테 괜히 폐를 끼치는 것 아닐까 싶어서였다"고 해명했다.

피니시라인에 들어간 부분에 대한 지적에 박 후보자는 "페리아니 회장이 '금메달 딴 윤성빈 선수가 함께 기뻐할 수 있도록 펜스를 열어 나오게 했다'고 직접 이메일을 통해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영선은 내가 들여보낸 사람 중 한 명이다. 올림픽에서 이같은 장면은 관례다. 다른 선수의 다른 장면에도 똑같은 장면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 페리아니 회장의 이메일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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