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27일 마감된다. <사진=뉴시스>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27일 종료된다. 이미 참여 의사를 밝힌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이날 예비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위원회의 선택에 금융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공개적으로 인터넷은행 설립 의지를 밝힌 두 컨소시엄 중 키움뱅크 컨소시엄에는 키움증권을 주축으로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노렸으나 은산분리 규제로 뜻을 접었던 키움증권은, 지난해 산업자본의 보유지분 한도가 34%로 늘어나면서 재도전을 선언한 상황.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중장기적 자금조달이 필수적인 만큼, 금융지주사와 손을 잡은 키움뱅크 컨소시엄의 예비인가 전망은 상대적으로 밝아 보인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 중인 비바리퍼블리카를 외국계 자본이 지원하는 모양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67%의 지분으로 대주주가 되고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 굿워터캐피탈(Goodwater Capital), 리빗캐피탈(Ribbit Capital) 등 글로벌 벤처캐피탈이 각각 9%를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전자인증(4%)과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2%) 또한 주주사로 참여한다.

문제는 당초 토스뱅크 컨소시엄에서 참여하기로 했던 신한금융을 비롯해 현대해상 등 주요 참여업체들이 최근 불참을 선언했다는 것. 안정적인 영업을 위해 수년 내 자본금을 1조원 이상 확충할 것이 요구되는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서 비바리퍼블리카가 최대지분율을 유지하면서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업계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다만 한화투자증권이 26일 토스은행 컨소시엄 지분 9.9%를 약 25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7일까지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받은 뒤 내달부터 외부평가위원회 평가를 포함한 금감원 심사를 진행, 5월 중 예비인가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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