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를 선보인다. 소니, 닌텐도 등의 서비스와 달리 여러 플랫폼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게이머들의 눈길을 끈다.

애플은 25일(현지시간) 애플파크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열린 봄 프레젠테이션에서 “올가을 150개국에 애플 아케이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시 초기에는 세가의 <소닉 레이싱>과 레고사의 <레고 브롤스>, <파이널 판타지>의 아버지 사카구치 히로노부와 <심즈>를 기획한 윌 라이트 등의 신작 등 100여종의 게임이 제공된다. 가입자는 월정액 요금을 지불하면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TV 등을 넘나들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애플의 구독 게임 서비스 진출은 ‘넷플릭스’ 등 콘텐츠 구독 서비스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에서도 ‘멜론’, ‘왓챠 플레이’, ‘리디셀렉트’, ‘밀리의 서재’ 등 스트리밍 및 도서 구독 서비스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친근한 수익 모델이다.

게임업계에서는 무료 게임에 익숙한 국내 게이머들의 인식까지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과거 단일 게임에 매월 요금을 지불하는 ‘월정액 서비스’가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인게임 내에 과금 요소를 더한 ‘부분 유료화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필 실러 애플 글로벌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앱스토어는 전 세계 10억명이 30만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우리는 애플 아케이드를 통해 게임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광고나 추가 구매 없는 애플 아케이드를 많은 이들이 좋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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