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감사의견이 '한정'에서 '적정'으로 전환되면서 중단됐던 주식거래도 26일 재개됐다. <사진=뉴시스>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거래가 정지됐던 아시아나항공 주식거래가 재개됐다.

26일 아시아나항공은 감사의견 ‘적정’이 담긴 정정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2일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공시한 뒤 한국거래소에 의해 지난 25일까지 주식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당시 운용리스 항공기의 정비 충당부채 및 마일리지 관련 충당부채 등과 관련해 감사증거가 불충분하다며 한정 의견의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감사인 의견을 받아들여 관련 내용을 반영해 2018년도 재무제표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의견이 ‘한정’에서 ‘적정’으로 바뀌면서 아시아나항공도 신용등급 하락 및 채권상환 압박 등의 당면한 위기를 넘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재무제표 수정 전에 비해 당기순손실이 크게 늘어난 것을 지적하며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당기순손실은 정정 전 1050억원에서 정정 후 1959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운용리스 항공기 정비 충당금 등이 반영되며 적자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

신용평가사들은 정정된 재무제표 상의 수치를 반영해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미 나이스신용평가 및 한국신용평가 등은 지난 22일 아시아나항공을 와치리스트(하향검토대상)에 등록한 상황. 아시아나항공은 신용등급 하락 시 바로 상환해야 하는 조건의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 잔액이1조1328억원으로, 신평사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이날 거래가 재개된 아시아나항공 주식은 26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97% 하락한 339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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