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뉴시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은 해당 병원이 마약류 관리 대장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압수물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H 성형외과를 압수수색하고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 대장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또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를 조사하는 한편 해당 병원 직원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분석 중이다.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25일 제보자 김씨가 병원 직원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해당 단톡방에는 ‘사장님’ 또는 ‘이 씨’라고 지칭된 사람을 두고 직원들은 “내성이 생긴 것 같다”라는 등의 대화가 오갔다. 대화방에서는 또 “난 몰라, 마약 장부 파업”, “못해, 힘든 정도가 아니라 수량이 맞지 않는다”는 등의 대화도 오갔다.

이 대화에서 지칭된 “사장님 또는 이 씨”는 이부진 사장을 뜻한다고 제보자는 주장했다. 앞서 제보자 김씨는 뉴스타파와 인터뷰에서 이부진 사장의 H성형외과 방문 후 자신이 오후 늦게 병원에 남아 뒤처리를 할 당시 “프로포폴 두 상자를 치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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