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의 ‘까스활명수’가 임산부의 정상적인 음식섭취를 방해하고 체중증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화약품으로부터 이러한 내용의 동물임상시험 결과를 제출받아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쥐를 대상으로 ‘까스활명수’의 핵심 성분 중 하나인 ‘현호색’ 임상을 국내 한 시험수탁기관(CRO)에서 10개월간 진행했다.  임상은 임신한 지 7~17일 된 암컷들을 구분, 체중 1㎏당 현호색 추출물 250㎎, 500㎎, 1000㎎을 각각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임상결과 500㎎, 1000㎎ 투여군의 체중이 정상적으로 늘지 않았다. 1000㎎ 투여군에서는 사료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견됐다. 

현호색이 음식섭취를 통한 영양공급을 방해하고 체중증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부검 결과 뱃속 새끼 쥐의 체중이나 내장, 골격 등에선 별다른 이상이 보이지 않았다.

현호색은 이전부터 임신부의 음식섭취와 영양공급을 방해한다는 논란이 있어 온 성분이다. 임신유지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황체호르몬(프로게스테론) 수치에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에 따라 까스활명수는 2011년 편의점 판매 허용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동화약품은 현호색을 뺀 '까스활'을 편의점에 유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 까스활명수는 현호색 양이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 식약처 표준제조 기준에 따라 경구문구 기재, 약사의 주의고지 의무 등 규제를 받지 않는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까스활명수’에 임산부 대상 경고문구를 따로 적지 않았다. 약사가 알려야 할 의무도 없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동물임상 결과를 사람에게 적용하면 임산부가 하루 745병 넘게 마셔야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식약처 표준제조 기준에 따라 이 사실을 임산부에게 고지하지 않아도 됐던 것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동화약품으로부터 지난 22일 보고서 전문을 받아 내용을 확인·분석 중"이라며 "중요한 것은 임신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는 현호색 용량이므로 이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까스활명수 현호색 보도로 일반인들의 괸심이 높아지고 있다. 포털사이트 백과사전에는 현호색에 대해 "현호색의 종류는 잎의 모양에 따라 대나무 잎과 닮은 댓잎현호색, 빗살무늬가 있는 빗살현호색, 잎이 작은 애기현호색, 점이 있는 점현호색 등으로 나뉜다. 관상용·약용으로 이용된다. 모르핀에 견줄 정도로 강력한 진통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환제로 하여 사용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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