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교학사 홈페이지>

출판사 교학사에서 발간한 공무원 시험용 한국사 관련 교재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사진이 실려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노무현 대통령 비하 교재’라는 제목으로 교학사 수험서의 한 페이지를 촬영한 사진이 게시됐다. 

해당 사진은 2010년 방영된 한 드라마 속 출연자 얼굴에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것이었다. 사진 아래에는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는 장면’이라는 설명도 붙었다. 실제로 이 사진은 교학사가 지난해 8월 20일 출판한 ‘한국사 능력검정 고급[1·2급]’ 참고서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일자 교학사는 “작업자가 구글 이미지를 단순 검색해서 넣으면서 실수를 했다”고 해명했다. 21일에는 누리집에 “온·오프라인에 배포된 교재를 전량 수거하여 폐기하도록 조치했다”면서 “특히 가족분과 노무현 재단에는 직접 찾아 뵙고 사죄의 말씀을 올리도록 하겠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단순 실수’라는 교학사의 해명과 달리, 해당 이미지가 합성임을 바로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한 데다 구글에서 ‘추노’ 관련 열쇳말만으로는 찾아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누군가 고의로 넣은 것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