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빅뱅 승리가 21일 오후 2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0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승리는 이날 조사에서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점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다른 클럽들도 '일반음식점', '사진관' 등 다른 업종으로 신고해 운영하는 것을 보고 따라했으며 불법 영업행위가 적발된 후에는 시정했다고 진술했다. 

몽키뮤지엄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공동 대표다.  이들은 지난 2016년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유흥주점처럼 불법 운영한 의혹을 받고 있다. 몽키뮤지엄은 불법영업이 적발되자 형사처벌 대신 과징금 4천여만원을 내고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유착 의혹이 불거졌다. 승리 카톡방에 등장하는 '경찰총장'이 승리 등을 위해 힘을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 

실제로 유인석 대표는 '경찰총장' 윤 총경에게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사 상황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고, 윤 총경은 강남경찰서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 진행 상황을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윤 총경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승리의 혐의가 추가됐지만 사법처리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 승리는 경찰 조사에서 '잘 노는 애들'로 표현했는데 '잘 주는 애들'로 오타가 난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사법처리를 최대한 피할 수 있는 방어 논리를 펴고 있다. 이 때문에 승리가 전문 변호인의 조언을 받아 경찰 조사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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