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사를 진행한 LG CNS 김영섭 사장 / 사진 = 김윤진 기자

22일 LG CNS는 서울스퀘어 공유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LG CNS 김영섭 사장과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최문근 상무 및 클라우드사업담당 정우진 상무, LG CNS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LG CNS는 “LG그룹의 클라우드 전환 및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LG CNS는 제조, 통신, 서비스 등 계열사별 산업특성과 사업구조를 고려한 전환 우선순위에 따라 그룹 내 클라우드 전환을 순차적으로 확산해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LG계열사의 클라우드 전환율을 2023년까지 9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또한 LG CNS는 상반기에 출시 예정인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클라우드엑스퍼 (CloudXper)’를 LG계열사들이 동일한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일 플랫폼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그룹 차원의 데이터 통합 및 수집, 분석을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가치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고, 디지털 마케팅, 생산/품질, 디바이스/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분석 서비스를 계열사들에게 서비스할 계획이다.

LG CNS는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전 영역에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AWS, MS, 구글 등이 선점하고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규모는 작년 대비 17.3% 성장해 올해 약 2,062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대비 IT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IT신기술을 빠르게 적용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AWS, 구글, MS 등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은 자신의 플랫폼 위에 AI, 빅데이터, IoT 등 IT신기술을 빠르게 적용하며 매년 새로운 기술들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기존에는 유통,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등 변동성이 크고 사용자 수에 민감한 영역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으나, 지난해 대한항공이 대기업 최초로 전사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키로 하는 등 최근에는 국내 시장도 기업 차원의 도입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LG CNS는 이러한 흐름에 따라 AWS, MS,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국가 보호기술이나 개인정보와 같은 민감한 정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AWS, 구글 등 특정 단일 사업자에 종속되지 않고, 다수의 클라우드 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조합하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도 추진한다.

인프라(IaaS, 서비스로서의 인프라) 분야가 강점인 LG CNS는 PaaS(서비스로서의 플랫폼), SaaS(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분야에 강점을 가진 전문 기업들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클라우드 전 영역의 경쟁력을 높여 궁극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전 영역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 잘 알려진 SaaS로는 구글 드라이브, 네이버 클라우드, 드롭박스 등이 있다. PaaS로는 구글 앱 엔진, 세일즈포스의 포스닷컴과 히로쿠 등이 있고, IaaS로는 아마존의 AWS, MS의 애저, 구글의 컴퓨트 엔진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SaaS는 ‘웹하드’, PaaS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플랫폼’, IaaS는 데이터를 관리하는 ‘서버’와 ‘스토리지’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LG CNS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미국 AWS 등 글로벌 메이저 사업자와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톱3 기업인 캐나다 엠보틱스 등 해외 전문기업과 메가존, 유엔진, 비욘드어드바이저리 등 국내 클라우드 전문 강소기업 등 5개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잇따라 체결했다.

또한 올해 말까지 추가로 국내와 해외 클라우드 전문기업 10개사와 파트너십은 물론 지분투자, M&A, 조인트벤처 설립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뿐 아니라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응용 서비스 개발 영역까지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올 상반기에 멀티&하이브리드 관리 플랫폼인 ‘클라우드엑스퍼 (CloudXper)’를 출시한다. ‘클라우드엑스퍼’는 ‘클라우드(Cloud)’와 전문가(Expert)를 의미하는 ‘Xper’가 결합된 합성어로, LG CNS의 클라우드 기술역량을 기반으로 기업의 근본 체질을 변화시켜 고객사업의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클라우드엑스퍼’는 LG CNS와 파트너십을 맺은 글로벌 클라우드 전문 기업들이 갖고 있는 통합모니터링, 비용/자원 최적화, 운영자동화 등 우수한 솔루션을 탑재해 국내 IT환경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클라우드엑스퍼’는 AWS, MS, 구글 등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물론 프라이빗 클라우드까지 통합 관리, 운영할 수 있다.

LG CNS는 올해 초 외부 공유 오피스 공간인 위워크(WeWork)에 ‘클라우드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었다. 이는 공동 연구개발, 공동 비즈니스 발굴 등 파트너사를 포함한 대내외 전문가들과의 활발한 협업을 통해 빠르게 변하는 클라우드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애자일(Agile) ▲ 변화(Transform) ▲ 실험정신(Experiment) 3가지 방향성을 바탕으로 일하는 문화와 방식까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개발 중인 ‘클라우드엑스퍼’의 경우 기존에 약 6개월 걸리던 개발 기간을 2~3주 단위로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면서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는 ‘애자일’ 방식으로 전환해 보완사항을 즉시 반영하는 등 다양한 실험과 빠른 의사결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오픈이노베이션센터 내에서 파트너사와 업무공간을 별도로 조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파트너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매주 LG CNS 임직원과 파트너사 구성원들이 서로의 현재 업무를 이해하고 협업 포인트를 발굴하는 ‘이그나이트 클라우드(Ignite Cloud)’, LG CNS 내부전문가 및 외부 스타트업을 초청해 스터디 모임을 진행하는 ‘오픈세미나’, 클라우드 관련 신산업 아이디어 구체화를 위한 ‘클라우드 해커톤’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LG CNS는 올해 초 전사 차원에 클라우드와 관련된 인력으로 구성된 ‘클라우드전환혁신추진단’을 신설했으며, 클라우드 전문 인력도 현재 200여명 수준에서 올해 말까지 500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LG CNS 김영섭 사장은 “클라우드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하나의 흐름이며, 이 흐름을 어떻게 선도해 나가느냐가 미래 기업 혁신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하고, “LG CNS는 클라우드 전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수준의 기술 역량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국내 기업에 확산함으로써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간담회에서 오간 Q&A 내용 전문이다.

Q1. 오늘 주로 그룹사 대상 클라우드 사업 전략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공공이나 금융과 같은 외부 사업에 대한 전략은 어떻게 되는지?

A. 올해 정부의 방침이 민간클라우드 사업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LG CNS도 올해 G클라우드 인증을 획득한 부분들을 충분히 활용하여 그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금융 같은 경우는 올해 디지털 혁신을 목표로 개인정보나 클라우드 같은 규제들이 많이 개선이 됐다. LG CNS도 이미 몇몇 금융 클라우드 사업에 참여를 하는 등 지속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작년에 LG CNS가 수주한 대한항공 클라우드 사업처럼 올해 유사한 사업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

 

Q2. LG 계열사 전체 시스템의 90%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그 중에 70%를 퍼블릭으로 전환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클라우드로 전환하지 않고, 퍼블릭 클라우드에 포함되지 않는 영역은 어떤 부분인가.

A. 퍼블릭으로 전환하지 않는 다양한 영역들이 있다. 예를 들어 통신 장비 같은 것들은 처음부터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하지 않고 온프레미스 환경에 최적화 되어 있는 것들이 있다. 또한 민감한 보안 사항이나 기술에 대한 IP 정보 같은 것들도 그렇다. 클라우드가 보안에 취약해서가 아니라 내부적으로 정보를 유지하고 보존∙관리하는 측면에서 프라이빗 등을 적용할 수 있다. 또 시간이 흐르고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그 서비스의 특징에 따라서 퍼블릭과 프라이빗의 비중은 조금씩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3. 2021년에 아시아태평양 톱3 클라우드 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현재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의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점유율이 1%가 되지 않는 상황인데, 2~3년의 시간 동안 목표를 달성을 위한 전략은 무엇인지?

A. 현재 국내는 이제 막 클라우드 시장이 열리는 단계다. 특히 기업 클라우드 시장이 현재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그에 맞춰 시장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현재는 누가 잘한다 못한다는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하지만 2~3년만 지나도 사업자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가 내려질 것이고, 그 시점에서 LG CNS가 시장점유율, 기술역량,사업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톱 수준으로 포지셔닝하겠다는 목표다.

 

Q4. 그룹사 내 전체 전환이 IaaS만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SaaS나 PaaS 관련 계획이 있는지.

A. IaaS, SaaS, PaaS 등 모든 것을 한다. 디지털 이노베이션이 빠른 고객사는 PaaS를 중심으로 다양한 수준 높은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도 있다. 전체적인 지향점은 계열사가 클라우드 최적화된 수준까지 이르러 혁신에 유연한 체계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IaaS만이 아닌 SaaS 및 PaaS도 진행 중이다.

 

Q5. 계열사 시스템의 90%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면 내부거래 비중은 어떻게 변하나?

A. 계열사의 클라우드 전환이 된다고 해도 과거와 비교하여 내부거래 비중이 늘거나 준다고 예상하기 어렵다. 클라우드로 전환하면서 효율성이 높아져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거두기도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클라우드 도입으로 인해서 IT 혁신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IT 부분에 투자나 지출이 생길 수도 있다.

 

Q6.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취한다고 했다. 그만큼 보안 이슈가 많을 것 같다

A. 기존의 보안과는 차원이 다르다. 훨씬 중요하고 더 보안이 강해야 한다는 고객의 니즈도 있다. LG CNS는 보안만 전문으로 하는 별도의 조직이 있는데 그 조직과 협업하여 클라우드 보안 토탈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개인식별, 데이터의 저장, 데이터 전용선에 발생하는 보안,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보안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플랫폼 기반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의 보안사업자와 다르게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