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됐던 세월호 천막이 4년 8개월 만에 철거됐다. 서울시는 18일 오전 10시부터 현 14개동 천막에 대한 철거를 시작했다. 현재 분향소 자리에는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조성돼 4월 12일 시민에게 공개된다.
'기억•안전 전시공간'은 현 분향소 위치(교보문고 방향)에 목조형태의 면적 79.98㎡ 규모로 조성된다. 현 천막의 절반 규모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다짐하고 안전의식을 함양하는 상징적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일명 ‘기억공간’은 2개의 전시실과 시민참여공간, 진실마중대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전담직원을 지정해 ‘기억공간’을 직접 운영하되 유가족 및 자원봉사자와도 협력해 시민 참여공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억 및 전시공간은 서울시가 전담직원을 지정해 직접 운영하되 유가족과 자원봉사자 등 시민도 참여한다. 전시공간은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 일정을 감안해 올해 말까지 운영하고 이후 운영방안에 대해선 유가족 측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철거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희생자 가족들이 손팻말을 들고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진실의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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