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가수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속한 단체 채팅방 참여자 대부분이 ‘경찰총장’으로 불린 경찰 고위 인사의 실체를 이미 알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 ‘SBS 8 뉴스’는 최종훈이 윤 모 총경과 “관계 없다”고 말한 것과 달리, 대화방 참여자들이 윤 총경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취재진이 단체 대화방 보도 이전에 참여자들에게 연락해 대화에 나오는 ‘경찰총장’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멤버 가운데 한 명이 한 장의 사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사진의 주인공은 이번에 조사를 받은 윤모 총경이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채팅밤 멤버들은 윤 총경이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사실, 또 윤 총경이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와 함께 골프를 치는 사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SBS는 “이번 경찰 조사에서 윤 총경과 최종훈씨 모두 청탁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오래 전부터 서로 알고 지냈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윤 총경은 최씨 음주운전 시점에 단속 관할인 서울 용산 경찰서에 근무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승리, 정준영 등이 참여한 대화방에서 경찰 고위 인사가 자신들의 뒤를 봐주는 듯한 대화가 오간 사실을 확인하고 정씨를 상대로 경찰 유착 의혹에 관해 조사하고 있다. 특히 최씨는 여성 신체 사진을 촬영해 공유한 혐의와 함께 2016년 2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뒤 경찰에게 부탁해 보도를 무마한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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