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해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29ㆍ본명 이승현)가 16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15일 오전 귀가했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촬영 및 유포한 가수 정준영(30)도 21시간 동안 조사를 마치고 이날 오전 경찰청사를 나섰다.

밤샘조사를 받은 두 사람은 1시간 간격을 두고 차례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승리는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며 "오늘부로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신청을 할 예정이다. 허락만 해 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승리의 변호사는 "성매매 알선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어제 오후에 추가로 제기된 승리 씨의 의혹과 관련해 그저께 모 언론사에서 그러한 제보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받아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설명했고, 그 언론사에서는 (제보를) 기사화하지 않았다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답했다. 이어 "새롭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승리는 "버닝썬 실소유주가 맞느냐", "공개된 카톡 내용이 조작되었다고 생각하느냐" 등 이어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카니발 승용차를 타고 빠져나갔다. 

정준영은 취재진에게 “솔직하게 진술했다. 회자되고 있는 '황금폰'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다 제출하고 모든 걸 다 말씀드렸다.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했다. "카카오톡 대화 내역 중 '경찰총장'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조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정씨는 "불법촬영 혐의를 인정하느냐", "경찰 유착 의혹이 사실인가" 등 이어진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전날 낮 12시 50분부터 승리와 함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34)씨도 이날 오전 6시 3분쯤 서울경찰청을 빠져나갔다. 유씨는 대화방에서 '경찰총장'과 연락을 주고 받는다고 지목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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