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가수 승리와 정준영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이 나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승리와 정준영,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 씨, 클럽 버닝썬 직원 김모 씨 등을 불러 경찰 유착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은 청장(치안정감)이 아닌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로 경찰 계급은 순경 경장 경위 경감 경정 총경 경무관 치안감 치안정감 순이며 총경은 경찰서장이나 지방경찰청 과장급에 해당한다.

경찰은 승리 정준영 대화방을 조사해 경찰 고위 인사의 비호 의혹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6년 7월 이들의 대화방에서 한 인물이 '옆 업소가 우리 업소 내부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승리를 비롯한 대화방 멤버들이 업소에 대한 단속이 우려되자 '경찰총장'에게 부탁해서 해결됐다는 식의 대화 내용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승리 대화방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는 지난 1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찰과의 유착 관계가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이 누구냐는데 사회적 관심이 쏠리자 강신명 전 경찰청장, 이상원 전 서울경찰청장 등은 잇따라 입장문을 내고 "전혀 사실무근이다"며 일축했다. 경찰총장이 총경급 인사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청장급 인사'는 쑥 들어가고 서울 시내 일선 경찰서장의 이름이 수면으로 부상했다.이중 2016년 당시 강남경찰서장을 지낸 A 총경은 언론과 통화에서 "승리나 유모씨는 얼굴도 본적 없다"며 말했다. 

승리의 뒤를 봐줬다는 '경찰총장'이 총경급인지도 불확실하다. 방정현 변호사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남경찰서장을 넘어서는 정도냐"는 질문에 "더 위다"라고 말했다. 이때문에 경찰이 윗선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