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통해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의혹을 받는 정준영씨가 휴대전화를 맡겼던 서울 서초구의 한 휴대전화 복원 사설업체를 13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준영 몰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과거 정씨가 휴대전화 복구를 의뢰한 서울 강남의 사설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오전 "수사관 10여명을 동원해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정 씨는 지난 2016년 여자친구의 동의 없이 성관계 영상을 촬영해 피소된 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휴대폰이 고장났다며 제출하지 않았다. 이후 정 씨는 자신의 휴대폰을 사설 포렌식 업체에 의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경찰이 압수수색한 업체는 정 씨가 의뢰한 업체와 동일한 곳이다. 

경찰은 승리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톡 메시지와 정씨가 동영상을 유포한 카카오톡 대화방이 이 사설업체에서 복원된 보고 카톡 원본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정준영 씨는 12일 귀국 즉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이용 등 촬영)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정 씨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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