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통해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수 정준영이 해외일정을 중단하고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준영 동영상 사건이 연예계를 강타한 가운데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을 추측하는 글이 무차별적으로 확산돼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 11일 SBS ‘8뉴스’는 정준영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자신이 직접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유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대화방에는 승리를 비롯해 다수의 연예인이 속해있다고 덧붙였다. SBS에 따르면 불법 촬영으로 인해 피해를 본 여성은 10여 명에 달한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연관 검색어에는 정준영의 불법 촬영과 관련해 다수의 가수와 배우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이중에는 정준영 사건과 관련이 없는 연예인들이 많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정준영, 승리 관련 기사에 소속 아티스트 트와이스 멤버 실명이 거론되자 “최초 작성자 및 유포자에 대해 법적으로 가용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엑소의 공식 SNS를 통해 "허위 사실이 무분별하게 확대되면서 아티스트와 당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 불법행위(작성, 게시 유포)가 확인된 자들에 대해, 선처없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보였다.

탤런트 정유미와 이청아는 '정준영 동영상' 루머에 법적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스타캠프202는 13일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메신저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특정 루머에 정유미가 언급되고 있으나 이는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터무니없는 루머에 정유미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조차 매우 불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유미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행위가 지속될 경우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이후 추가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악의적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자들에 대해서도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준영 사건을 첫 보도한 SBS 역시 다수의 연예인들의 이름이 거론되자 “(글에) 연예인의 이름이 언급돼 있는데, 저희가 판단했을 때는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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