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민주당 관계자가 10일 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내 정치와 거리를 두며 해외에 체류하는 기간이 많았던 양 전 비서관이 당에 복귀하게 된 것은 1년 남은 총선 일정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달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일본 게이오대 방문 교수로 일본에 체류 중이던 양 전 비서관에게 민주연구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대표 외에도 양 전 비서관과 가까운 당 관계자들이 적극 설득했고, 양 전 비서관은 결국 수락했다. 

양 전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과는 ‘바늘과 실’의 관계로 비유된다. 참여 정부 당시 홍보기획 비서관을 맡아 문재인 비서실장과 호흡을 맞춘데 이어 2008년에는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을 맡았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 메시지팀장을 맡았고, 2013년에 노무현시민학교 교장을 맡아 활동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때는 임종석 백원우 등과 함께 선거 캠프 핵심 멤버로 일했다. 

민주연구원은 당 정책을 연구하고 여론조사로 민심을 파악하는 등 민주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양 전 비서관이 오는 5월 민주연구원 원장에 부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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