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광화문광장에 자리한 세월호 천막이 새 추모공간 조성을 위해 내주 철거될 예정이다.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6일 회의를 열고 광화문광장에 조성할 '세월호 추모 기억공간' 설치안을 승인했다. 시는 현재 조성된 세월호 천막의 절반 규모로 추모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이해 다음달 16일 전에 시민에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음주쯤 천막을 철거하기로 결정했으며 세월호 유족들이 자진철거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세월호 천막이 철거 되는대로 종로구청에 가설물 설치 인가를 신청하고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시는 기억공간 조성을 위해 전시작품 설치, 공간연출, 디자인 등에 5000만원, 내외부 마감, 전기배선공사 등에 1억5000만 원 등 총 2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광화문광장에 세월호 천막이 좌우로 각각 7개씩 총 14개의 천막이 설치돼 있는데 절반인 7개 천막의 크기에 목조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조성될 기억공간은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고 관리할 방침이다. 기억 공간의 내부를 어떻게 꾸밀지 세부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기억공간 '상설화' 여부에 대해선 세월호 유족과 서울시의 입장이 다르다. 

서울시는 '기억공간'이 임시시설물로 2020년 1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까지 철거 입장인 반면, 세월호 유족은 '상설화'를 요구해 입장이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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