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플레이스토어에서 모바일게임 <라스트 오리진>의 배포를 차단했다. 게임 내 일부 일러스트가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라스트 오리진>은 ‘스마트조이’가 제작한 게임이다.

5일 <라스트 오리진> 운영진은 공식카페 공지사항을 통해 “현재 구글로부터 ‘라스트 오리진 게임 내에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앱 정지를 풀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글측에 이의를 제기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구글측과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질 경우, 수정 없이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운영진은 이어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구글측의 기준에 맞춘 이미지를 준비해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시급한 게임 업데이트와 환불 등 기본적인 웅영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며, 유저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별도의 검열된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조이는 갑작스러운 구글 플레이스토어 퇴출로 타격을 입게 됐다. 이에 차선책으로 원스토어 서비스를 예고했다. 운영진은 “원스토어 버전은 검열과는 상관없는 원본 버전을 서비스 할 계획이다. 빠르면 1~2주 안에 준비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이미지는 게임 내 캐릭터의 ‘중파버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파는 캐릭터가 데미지를 입은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구글의 지적에 따라 이미지가 수정되는 상황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검열버전을 반대하는 유저들은 “사실 몇몇 스킨은 좀 위험수위긴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 삼으면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내렸어도 의미가 없어진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 “대체 어떤게 성행위를 연상한다는건지 모르겠다”, “성인이 성인물 보는 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등 의견을 보였다.

반면에 찬성하는 유저들은 “유저들이 원했던 일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대응이다”, “가끔 보기 불편한 일러스트들 때문에 검열판 환영한다”, “밖에선 검열판, 집에선 원본 버전 하면 좋겠다” 등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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