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제조사들 사이에서 ‘접는 스마트폰’ 경쟁에 불이 붙었다. 최근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폴더블’ 스마트폰, LG전자는 ‘듀얼스크린’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능’ 다툼은 무의미해진 상황이다.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등은 매년 한두 차례 고성능 스마트폰을 발표하고 있지만, 직전에 출시한 제품과 성능차는 크지 않다. 빠른 신제품 출시 주기에 비해, 주요 부품들의 발전이 더디기 때문이다. 이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차세대 스마트폰 디자인에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LG전자의 듀얼스크린폰 'V50 ThinQ'

24일 LG전자와 화웨이는 각각 듀얼스크린폰 ‘V50 ThinQ’와 폴더블폰 ‘메이트X’를 공개했다. V50 ThinQ는 펼치면 두 개의 스크린이 보이는 스마트폰이다. 마치 2007년 출시된 게임기 ‘닌텐도DS’를 연상하게 한다. V50 ThinQ는 더블 스크린의 강점을 살려 ‘멀티태스킹’, ‘게임’, ‘듀얼 앱 모드’ 등을 강조한다. 보조스크린은 탈착 가능하며, 합계 출고가는 150만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화웨이의 아웃폴딩 폴더블폰 '메이트X'

화웨이의 ‘메이트X’는 화면을 뒤쪽으로 접는 ‘아웃폴딩’ 형태의 폴더블폰이다. 메이트X는 펼치면 8인치 크기의 태블릿, 접었을 때는 6.6인치, 6.4인치의 앞뒤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화웨이는 “멀티태스킹을 강화해 여러 앱을 창모드로 동시에 실행할 수 있고, PC 사용과 비슷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출고가는 최소 29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인폴딩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21일 삼성전자는 화면을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형태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갤럭시 폴드 역시 멀티태스킹에 특화됐으며, 접어도 간단한 작업이 가능한 외부 스크린도 탑재돼 있다. 12GB 램을 탑재해 타사 제품들보다 멀티태스킹 능력을 한층 높였다. 가격은 220만원 이상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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