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상승세를 이어온 암호화폐 시세가 25일(한국시간) 일제히 급락했다. <사진=코인마켓캡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리아] 암호화폐 시세가 지난주 반짝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또다시 주저앉았다.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5일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8.33% 하락한 3841.80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 18일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4000달러를 회복한 비트코인은 24일 한때 4192.10달러까지 치솟으며 급등세를 보였다. 이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암호화폐가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긍정적인 해석이 확산됐으나, 이날 큰 폭의 하락세로 3800달러 선까지 내려앉으며 기대감은 다시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다른 암호화폐들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4.45% 하락한 140.85달러, 3위 리플은 9.52% 하락한 0.30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30위권 암호화폐 중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단 하나도 없다.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비트코인ABC 로 현재 전일 대비 15.16% 하락한 133.09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뚜렷한 이유없이 큰 폭의 가격변동을 자주 보여온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 상, 오늘 갑작스러운 하락세의 원인은 분명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내내 이어진 반등세로 암호화폐 시세가 오르자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을 위해 매물을 내놓으면서 급락세가 나타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24일(현지시간) “과거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 또는 급락했던 것은 거래소와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으로 인해 시장에 잉여 암호화폐 물량이 넘쳤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다시 4000달러 아래로 주저앉았음에도 일부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장기간의 하락세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투자·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 글로벌(Fundstrat Global)의 창업자 겸 수석 애널리스트 톰 리는 24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마켓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유리할 수 있다”며 “2019년에 비트코인 가격은 3900달러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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