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 대한 경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버닝썬 관계자들과 전·현직 경찰관의 계좌 및 통신 기록을 확보하고 분석 중이다.

광역수사대는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 씨의 구속영장이 검찰 단계에서 기각된 것과 관련해 영장을 재신청하기로 하고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수대는 또 경찰관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이모 버닝썬 공동대표를 25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 모 대표는 버닝썬이 입주한 르메르디앙 호텔의 운영법인인 전원산업의 전 등기이사기도 하다. 

모 화장품 회사 임원인 강 모씨에 대한 수사도 확대되고 있다. 강씨는  경찰은 강씨가 버닝썬 측의 요청으로 경찰관에게 금품을 전달하는 등 민원 해결에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해당 화장품 회사는 지난해 7월 말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행사를 연 바 있다. 행사에 앞서 버닝썬에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행사 차질을 우려한 강씨가 나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버닝썬과 강씨, 경찰관으로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버닝썬'의 지분을 소유한 호텔 대표가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실이 24일 공개한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명단' 자료에는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서울호텔의 대표 최 모씨가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으로 활동했다고 적혀 있다. 최씨는 작년 4월부터 연말까지 경찰 발전위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씨가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에 임명된 배경에 대해서도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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