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삼동 라움 외부 / 사진 = 김윤진 기자

22일 오전 10시 30분 엔씨소프트는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리니지M>의 미디어 컨퍼런스 ‘HERO(히어로)’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비전을 발표하고, 세 번째 에피소드 ‘ECLIPSE(이클립스)’를 공개했다. 모든 유저들이 주목하는 ‘집행검’에 대한 이야기도 간략하게 소개됐다.

들어선 순간부터 엔씨소프트가 공들인 행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장을 곱게 차려입은 안내원들이 <리니지M> 유저들을 친절하게 반겼다.

행사장 로비. / 사진 = 김윤진 기자

10시 10분, 로비는 컨퍼런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임에도 유저들로 가득했다. 행사에 초대받은 60여명의 유저들은 전날 엔씨소프트가 제공한 호텔에서 숙박하는 등 귀빈 대접을 받았다. 유저 중심의 경영 철학이 드러나는 배려였다.

컨퍼런스 시작을 알린 건 엔씨소프트 심승보 전무였다. 심 전무는 “리니지M은 모바일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 이용자의 요구에 맞게 진화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신규 시스템들을 소개했다.

비전 스피치를 맡은 심승보 전무 / 사진 = 김윤진 기자

눈에 띄는 신규 시스템으로는 마스터 서버, 무접속 플레이, 보이스 커맨드 등이 있었다. ▲마스터 서버는 전체 160개 서버의 이용자들이 같은 시공간에서 전투를 펼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무접속 플레이는 게임에 접속하지 않고도 자동사냥 플레이 할 수 있는 기능이다. ▲보이스 커맨드는 음성으로 캐릭터를 조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목소리로 전투, 사냥, 던전 입장, 아이템 구매 등을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들이 실제 게임에 적용되는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다음으로는 엔씨소프트 이성구 리니지UNIT장이 나서 <리니지M>의 세 번째 에피소드인 ‘이클립스’를 공개했다. 주요 콘텐츠인 ▲신규 클래스 ‘암흑기사’, ▲신규 서버 ‘케레니스’, ▲‘아인하사드의 축복’ 정액제 개편, ▲생존 경쟁 전투 ‘무너지는 섬’, ▲‘집행검’ 관련 내용 등을 소개했다.

세 번째 에피소드 '이클립스'를 공개하는 이성구 리니지UNIT장 / 사진 = 김윤진 기자

‘암흑기사’는 PC 원작과 차별화된 <리니지M>만의 콘텐츠다. 지난해 공개된 ‘총사’, ‘투사’에 이은 세 번째 오리지널 클래스다. 높은 체력과 방어력, 다양한 디버프 스킬이 특징이다. 전투에 특화됐으며, 한손검을 사용한다. 상대방을 언데드화하고, 적의 스턴을 반사하는 스킬을 갖추고 있다. 오는 3월 6일 업데이트 될 예정이며, 22일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아인하사드의 축복’ 정액제는 ‘한 달간 축복 수치 200 유지’, ‘획득 경험치 400% 상승’으로 개편된다. ‘무너지는 섬’은 배틀로얄 방식의 전투 콘텐츠다. 이용자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전장에서 전략과 컨트롤로 실력을 겨룬다. 마지막까지 생존한 이용자가 승리한다. ‘집행검’은 상반기 안에 유저들에게 세부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컨퍼런스가 끝난 뒤에는 취재진과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엔씨소프트 심승보 전무는 “개인간의 거래소 시스템이 올해 업데이트 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항상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현재 개발은 완료돼 있는 상태지만, 게임 내 경제적 부작용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검토 중이다. 따라서 발표 일정은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보이스 커맨드가 운전하면서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주변 환경 주시 등 안전 운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같다”는 질문에는 “운전하면서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매크로 등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가 끊이질 않는데,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전담팀을 배치해해 적발에 힘쓰고 있다. 클린 유저들의 편의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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