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1일 “올해 말을 목표로 2G 서비스 종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2G 가입자 수는 2018년 12월 기준 약 91만명에 달한다. 경쟁사인 LG유플러스는 가입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KT는 2012년 이미 서비스를 종료했다.

SK텔레콤은 “3G, LTE, 5G 등 이동통신 기술 진화에도 불구, 23년간 꾸준히 2G 서비스를 이어왔다. 하지만 2G장비 노후화 및 단말 생산 중단, 가입자 지속 감소, LTE·5G 중심의 글로벌 ICT 생태계 형성 등으로 정상적인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2G 서비스 종료를 발표한 배경에는 ‘5G 상용화’가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 입장에서는 91만명의 2G 가입자를 자사 LTE나 5G 서비스로 유도하고, 5G 상용화에 집중하고 싶을 것”이라며 “SK텔레콤은 2G 서비스를 이동통신사 최초로 선보였지만, 5G 서비스 주도권 경쟁은 승자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2G 가입자들은 3G·LTE 등 서비스로 전환 시 011, 017 등 번호를 포기해야 한다. 다만 한시적으로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2021년 6월 30일까지는 쓰던 번호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무료 제공된다. 이는 SK텔레콤 서비스로 전환할 경우에만 지원된다.

SK텔레콤은 자사 3G·LTE 서비스로 이동하는 2G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약정 혜택을 제공한다. SK텔레콤 2G 가입자들은 3G 서비스로 전환 시 ▲2년간 매월 요금 7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LTE 서비스로 전환하면 위 혜택 또는 ▲단말 구매 지원금 30만원에 2년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전환시 약정을 원하지 않는 가입자들에게는 휴대전화 무료 교체가 지원된다. 단, SK텔레콤이 선정한 휴대전화 4종 중에서만 선택 가능하다. 해당 제품들은 ‘효도폰’으로 불리는 폴더폰·피처폰과 형태·기능이 비슷한 제품들이다.

타사 서비스로 전환하는 경우에는 약정 위약금 및 단말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주고, 4만원의 해지 지원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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