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채굴 악성코드 대상 비율. <사진 = 안랩>

[이코리아] 해커들이 악성코드를 이용해 가장 많이 채굴하는 가상화폐는 모네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커들은 불특정 네티즌들의 PC,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심어 가상화폐 채굴에 동원한다.

18일 안랩은 ‘2018 악성코드 통계’를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채굴 악성코드가 극성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안랩이 수집한 채굴 악성코드 샘플 수량은 2017년 12만7천건에서 2018년 299만건으로 증가했다. 채굴 악성코드가 급증한 까닭은 가상화폐의 급격한 가치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8년에 채굴 악성코드의 대상이 된 암호화폐 순위는 모네로, 대시, 이더리움, 제트캐시 순이었다. 이 가운데 모네로는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안랩은 “모네로는 고급 장비가 아닌 일반 프로세서를 탑재한 기기에서도 채굴이 가능한 대표적인 코인이다. 또한 거래의 익명성까지 보장돼 해커들은 모네로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해커들이 채굴 악성코드를 심는 경로는 브라우저, 애드웨어 등이 있다. 브라우저 기반 마이닝이란 해커들이 악성코드를 웹사이트에 삽입한 후, 사용자가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채굴을 수행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의 단점은 브라우저가 열려 있을 때만 동작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의심스런 웹페이지에 오래 머물지 않는 것이 좋다.

애드웨어를 통한 감염에는 ‘인스톨 프로그램’이 이용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사용자에게 포인트를 준다는 문구의 설치 안내 페이지를 제공하지만, 설치 시 사용자 PC의 리소스를 크게 점유해 불편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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