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사진=뉴시스>

[이코리아] 박순자 한국당 의원의 아들이 국회를 ‘프리패스’로 드나들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애꿎은 H사에 불똥이 튀었다. H사는 박순자 의원 아들의 국회 출입 논란으로 인해 회사가 언급되는 것에 억울해했다.

H사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박 의원 아들이 지난해 초 경력 직원으로 입사한 것은 맞다”며 “현재 뉴미디어 팀에서 영상 등을 제작하고 있다. 대관업무를 병행하고 있지만 주 업무는 뉴미디어 일이다”고 밝혔다. 아래는 H사 관계자와 일문일답.

박 의원 아들이 언제 H사에 입사했나.

"지난해 3월 입사했다."

공채로 입사했나.

"대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어 채용했다."

평사원인가 간부급 사원인가.

"과장급으로 입사했다."

H사는 대관업무가 필요한가. 또 대관업무는 박 의원 아들만 맡아서 하나.

"현재 박 의원 아들만 대관 업무를 맡고 있다."

대관업무에서 배제할 건가.

"정해진 바가 없다"

H사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리점 갑질 논란으로 국회의원들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민주당은 박순자 의원 아들 특혜 논란에 대해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현근택 상근부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고 박 의원 아들이 대리점 갑질 의혹, 사내 성폭력 의혹 등이 불거졌던 회사의 대관업무를 맡았던 점을 거론하며 “가족관계를 이용해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 것이라면 공직자윤리법상 이해충돌 방지의무에 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박순자 의원 아들 특혜건은 이해충돌도 아닌 명백한 배임”이라며 “박 의원은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국회의원 사무실을 사익을 위해 일하는 아들에게 줬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H사 관계자는 “회사와 무관한 개인적인 일이다”며 박 의원 아들과 관련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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