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부실 여파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13일 오후 한진중공업은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조선소 기업회생 절차에 따른 손실을 반영하면서 2018년도 연결 재무제표 결과 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주식 거래는 자본잠식에 따라 이날부터 일시 정지된다.한진중공업은 “조만간 자본확충 방안 등 사업보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고 1년 이내의 개선 기간을 가진 뒤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주식 거래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필리핀 현지 은행과의 채무조정 협상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 등 국내 채권단이 필리핀 은행들과 수비크조선소 출자전환에 참여하고 감자과정을 거치면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자본확충 계획이 확정돼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한진중공업 경영권은 한진중공업홀딩스에서 산업은행으로 넘어간다.

한편, 산업은행은 13일 한진중공업에 자본잠식이 발생한 데 대해 "필리핀은행들과 협상이 원만히 타결된다면 국내 채권단과 함께 필리핀은행들이 출자전환에 참여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선의 결과가 나오도록 채권은행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