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한국당 의원들의 5·18 폄훼 발언에 “그걸 국회 안에서 지지하는 듯한 태도와 발언은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상임고문은 12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여야 4당이 '5·18 망언'으로 논란을 야기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한 제명을 추진하는데 대해 "전당대회 변수로 작용할 만 아니라 아주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아니, 세상에 이미 40년이 지났지 않았나. 그리고 그 안에 역사적으로 합의가 이뤄졌고 5·18 민주화운동으로 이미 자리매김했는데 그걸 지금 와서 ‘폭도다’, ‘북한군이 이렇게 했다’ 하는 것을 개인이야 그렇게 말할 수 있겠지만 공당의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표를 받아서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그걸 국회 안에서 지지하는 듯한, 수용하는 듯한 그런 태도와 발언을 한다고 하는 것은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당 안에 여러 개 스펙트럼이 존재할 수 있고 그것이 보수정당의 생명력'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상임고문은 "그분이 교수 출신이라 현학적으로 이야기할지는 모르지만,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서 여러 가지 스펙트럼이 존재한다고 하면 그게 말이 되겠나. 여러 가지 스펙트럼이 존재한다면 북한군이 일으켰다고 하는 것도 말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개인이 술 한 잔 하면서 이야기는 할 수 있지만, 공당에서 그런 입장을 지지한다고 한다는 것은 그건 스펙트럼의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역사인식"이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전 총리에게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정치'와 관련해선 "지금 탄핵에 의해 물러간 대통령 아니냐. 탄핵은 헌재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했고, 박 전 대통령이 추천한 헌재위원도 있었다. 그리고 국회에서 의결을 했지 않냐. 그런데 본인이 옥중에서 그렇게 했는지 안 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본인이 그런 생각을 갖고 옥중정치를 할 생각을 했다면 그건 착오를 해도 한참 착오를 하는 거고 아직도 옛날의 잘못된 생각을 못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