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6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을 비판했다.

손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허위사실유포로 이미 유죄 확정판결 받은 지만원씨가 주제발표를 통해서 거짓주장을 했고, 그것도 모자라서 현직 의원들이 5·18정신을 왜곡하는 망언을 쏟아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국회에서 벌어졌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5·18 광주학살 참극은 우리 역사의 비극이고 다른 면에서 5·18 광주정신은 우리 민주주의 역사의 커다란 자부심"이라며 "5·18을 왜곡되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의 역사적 인식 그리고 보수 세력의 현재 위치를 그대로 보여줬다.국회의원이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것을 국회 차원에서 그대로 놔둘 수 없다"고 규탄했다.

손 대표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통해 이들을 징계해야 한다. 바른미래당도 윤리위 제소 문제를 논의해 결론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남북관계는 작년에 이어 금년에 기승전결에서 승에 들어가야 한다. 정부가 끈기를 갖고 임해야 하고 혹시라도 벌어질 남남갈등 방지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가 야당과 안보 문제, 남북관계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5‧18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김진태·이종명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북한군 개입 여부를 중심으로'라는 행사를 열었다.

공청회 발표자로 지만원 씨가 나서 “전두환은 영웅이다. 그 순발력과 용기가 아니었다면 이 나라는 쿠데타 손에 넘어갔을 것”이라며 전씨를 두둔했다. 

김진태 의원은 영상 축사에서 "5·18 문제 있어서만큼은 우파가 물러서면 안 된다. 제가 제일 존경하는 지만원 박사, 국회의원 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종명 의원이 손을 맞잡았기 때문에 성황리에 끝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명 의원은 “80년 광주 폭동이 10년, 20년 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민주화 운동이 됐다.”라고 말하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했다. 

김순례 의원도 “좀 방심한 사이 정권을 놓쳤더니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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