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LG전자 서비스센터가 전문가가 아닌 직원에게 가전제품 설치를 맡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신을 LG전자 서비스센터 엔지니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나는 스마트폰 수리 경력 10년차 서비스 엔지니어다. 양심의 가책을 느껴 이렇게 글을 올린다”며 “LG전자는 3년 전부터 에어컨에 대해 기본지식도 없는 나에게 ‘여름 성수기에 일손이 부족하니 에어컨을 고치라’며 강제로 떠밀었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인은 이어 “그래서 현장에 나가 알지도 못하는 에어컨을 마치 전문가인 것처럼 아는 척 하며 거짓말을 해야 한다”며 “에어컨뿐 아니라 세탁기, TV도 일손이 모자라면 무작정 내보낸다. 센터 윗선에 항의하면 ‘제품이 오래돼 보이면 점검하는 척 하다 수리비용 많이 나온다고 속인 뒤 출장비라도 받아와라’, ‘하기 싫으면 나가라’고 주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님들은 더운데 고생한다고 음료까지 주는데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이게 대기업의 서비스인가. 나도 엘지 에어컨을 이제 사지 않는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려 사설업체보다 기술이 없는 직원들이 고객님의 비싼 에어컨을 분해하고 점검한다. 센터 인력의 수리 분야 다각화라는 명목으로 고객님들은 삼류 A/S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청원인은 끝으로 “이런 대기업의 횡포를 막아야 한다. 마음 착한 고객님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전문 인력에게 서비스 받을 권리를 찾으실 수 있도록 용기내 이 글을 올린다. 고객님들 제품에는 서비스 비용도 포함돼 있다. 이 횡포를 저 혼자 막지 못한다. 여러분이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코리아>는 청원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LG전자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