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79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28%, 전분기 대비 99% 증가한 실적이다. 다만 1년 단위로 살펴보면, 지난해 총 영업이익은 9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4616억원(96.2%) 급락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적자를 면할 수 있었던 까닭으로 ‘지난해 중국산 LCD 공세에 밀려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OLED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이처럼 수익구조가 개선된 만큼, 올해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성과급 규모는 직원들이 만족할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사상최대치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직원들은 기본급의 200% 내외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범 부회장이 연봉의 2배에 가까운 13억2천만원의 성과급을 수령한 등 임원들의 처우와는 대조적이다.

LG디스플레이 직원들의 성과급은 같은 업계 기업들에 비해도 낮은 편이다. 성과급 지급에 LG디스플레이는 기본급을 기준으로 하지만, 경쟁사들은 연봉을 기준으로 한다. 2016년 성과급으로 LG디스플레이는 기본급의 250%를 지급했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연봉의 40%를 지급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도 LG디스플레이의 성과급에 관한 이야기로 북적이고 있다. 자신을 LG디스플레이 직원이라고 밝힌 한 회원은 ”아직 성과급 얘기는 없다. 대신에 손난로, 양말, 도넛 1개 받았는데 유명 브랜드 제품이라 만족하고 있다”며 자조했다.

이밖에 다른 회원들은 “어용노조와 희망퇴직의 합작품”, “손난로 살 돈 아껴서 몇 푼이라도 줬으면 좋겠다”, “성과급을 아예 받지 못할 것 같다” 등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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