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대표.<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석유회사 에쓰오일의 오스만 알 감디 대표가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31일 MBC에 따르면 사우디인인 알 감디 대표가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호텔 식당에서 여성의 엉덩이를 만진 것으로 확인됐다. 알 감디 대표와 피해 여성은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알 감디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을 아는 사람으로 착각해 만졌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성추행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코리아>와 통화에서 “알 감디 대표가 실수로 만졌으며 성추행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 여성과 오해의 부분이 있어 그 부분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합의가 금전적 합의를 뜻하는지 묻자 에쓰오일 관계자는 “알아보겠다”고만 답했다.

오스만 알 감디 대표는 S-오일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정유회사 ‘아람코’에서 20년 넘게 일했으며 지난 2016년 에쓰오일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오수만이라는 한국 이름을 사용하며 한국과 친근한 이미지를 쌓아왔다. 

금융감독원 공시를 살펴본 결과, 오스만 알 감디 대표의 2017년 급여는 상과급 등을 포함 해 7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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