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로스트아크> 계정을 해킹당했다는 유저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게임사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는 MMORPG다.

29일 <로스트아크> 공식 커뮤니티를 확인해보니, 최소 1,000명의 유저들이 계정 해킹을 당했거나, 해킹 시도를 겪었다고 호소하고 있었다. 커뮤니티에 알리지 않고, 스마일게이트에 직접 문의했거나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유저까지 합치면 사례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로스트아크> 공식 커뮤니티에는 '해킹' 관련 문의글이 약 2,000개에 달하며, 확인 결과 피해 호소글은 최소 1,000개로 집계됐다.

계정 해킹을 시도하는 주체는 대부분 해외네티즌인 것으로 추정된다. <로스트아크>는 국내에서만 서비스되고 있어, 해외 네티즌들이 <로스트아크>를 즐기기 위해서는 한국인의 계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로스트아크>는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게임이다.

계정 해킹 피해를 본 유저들은 “스마일게이트 가입자들의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해외네티즌들이 사이버 공격으로 스마일게이트로부터 국내 유저들의 아이디를 탈취한 뒤, 매크로로 비밀번호를 맞춰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로스트아크> 해킹 피해 사례. 중국에서 해당 유저의 계정 접속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유저들은 공식 커뮤니티에 “스마일게이트 개인정보 털렸지? 갑자기 비밀번호 바꾸라는 게 수상하다”, “진짜 직원 중에 누가 개인정보를 파나. 어제 해킹당해서 비밀번호 영어 특수문자 숫자 다 섞어서 17자리로 만들었는데 또 해킹당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유저 개인정보 유출됐는지 해명해라”, “집단 소송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등 의견을 남겼다.

앞서 다른 게임사인 넥슨에서는 2011년 <메이플스토리>의 백업 서버가 해킹돼, 전체 회원 1,800만명 가운데 1,320만명의 성명과 아이디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이에 넥슨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7억7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로스트아크> 유저들은 넥슨과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진 않았는지 불안을 느끼고 있다.

<로스트아크> 유저들의 피해 복구도 늦어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고객센터의 해킹 피해 관련 답변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고한 시점으로부터 2주가 지난 뒤에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유저들이 상당하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여부다. 이와 관련 스마일게이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최대한 신속히 답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예상치를 상회하는 문의량으로 인해 답변이 지연되고 있는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공지만 한 상태다. <이코리아>는 계정 해킹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스마일게이트 본사에 문의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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