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제역 상황점검 및 대책 회의'가 열리고 있다. 설을 앞두고 경기 안성의 젖소 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국내 처음으로 겨울에 발생됐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경기도 안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방역을 강화하는 등 구제역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안성시 금강면 젖소 농가에서 사육 중인 젖소 120마리 살처분을 완료했으며 추가 감염에 대비해 반경 500m 이내 농가가 사육 중인 소와 돼지 등 우제류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제역 발생 지역 반경 500m 이내에는 8개 농장이 있으며 우제류 가축 50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인접 농가에도 양성 반응이 나오면 살처분을 진행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추가 발병을 막기 위해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긴급 백신 접종과 함께 임상 예찰을 강화해 최대한 추가 발병을 막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후 8시 30분까지 경기도와 충북 진천,세종·대전 등 인접 지역을 대상으로 우제류 가축과 축산 관련 종사자, 차량 등에 대해 이동 금지 명령을 내렸다.

구제역은 2000년 국내에서 처음 발병한 뒤 2010∼2011년 겨울과 2015∼2016년 확산해 축산 농가에 큰 피해를 줬다. 이후 ‘2가 백신’(O형 + A형) 접종이 이뤄진 뒤에는 2017년 연천 등 3개 시·군, 지난해에는 김포 1개 시에서만 발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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