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 프리랜서 기자 김모 씨가 손석희 JTBC 사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데 이어 뺑소니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양측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김 씨가 일부 언론에 밝힌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손 사장은 지난 2017년 4월 경기도 과천에서 업무용 승용차를 몰다 접촉사고를 냈다. 이후 도주하다 피해자에게 붙들려 150만원에 합의했고, 이를  기사화할 것이 두려워 채용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손 사장이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해명했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이었다”면서 “피해자들은 조수석에 젊은 여성이 동석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는데, 손 사장은 90세가 넘은 자신의 어머니가 탑승하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손 사장을 보호하는 것도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돼 이를 기사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손 사장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일축하며 "김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씨는 손 사장과 주고받았다는 텔레그램 내용을 공개하며 "이력서 제출 등을 먼저 요구하면서 채용을 제안했던 건 손 사장"이라고 강조했다. 텔레그램 대화 내용에는 손 사장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김씨에게 "누구에게든 설명을 하려면 자료나 근거가 있어야 한다"며 "이력서를 하나 받아뒀으면 한다"라는 대목이 있다.

이에 JTBC는 추가 입장 자료를 내고 "2017년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과 일부 보도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 JTBC는 해당 기자를 김웅 씨(라이언앤폭스 대표)라고 명시하며 “이번 사안을 의도적으로 ‘손석희 흠집내기’로 몰고 가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를 포함한 이번 사안을 둘러싼 모든 가짜 뉴스 작성자와 유포자, 이를 사실인 것처럼 전하는 매체에 대해선 추가 고소를 통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아울러 문제의 당사자인 김웅 씨가 손 사장에게 거액을 요구하는 내용 등이 담긴 구체적인 공갈 협박의 자료는 일일이 밝히는 대신 수사 기관에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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