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로문화보존회는 오는 12일 오후 2시30분 서울 종로 묘동사거리 국악로 특설무대에서 5년 만에 '국악로 대축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국악로 대축제'는 지난 1994년부터 매년 시민들에게 우리의 소리를 전해온 역사 깊은 행사로 지난 2008년 이후 모습을 감췄다가 올해부터 다시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이번 '2013 국악로 대축제'에는 성창순(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정옥향(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준보유자), 김금숙(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준보유자) 등 유명 국악인이 참가해 우리 민족의 정서와 혼이 담긴 문화의 장을 꾸민다.

또 판소리뿐만 아니라 남사당놀이, 줄타기, 택견, 한국무용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공연이 제공돼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가 열리는 국악로는 조선 시대 때부터 '대궐 가는 길'이라고 불리는 등 우리의 전통문화가 밀집돼 있던 유서 깊은 장소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국악로문화보존회 정옥향 이사장은 "우리의 전통문화는 역사·문화적으로 가치가 뛰어나지만 지원이 미비해 아쉬움이 컸다"며 "잠시 중단됐던 국악인들의 축제를 뜻깊은 장소에서 다시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국악로문화보존회가 주최하고 양암원형판소리보존연구원이 주관하며, 자세한 사항은 국악로문화보존회(02-763-9508)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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