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시 대의동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의혹 해명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손혜원 의원이 자신이 모은 유물과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의 자산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 의원은 23일 오후 전남 목포의 폐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전칠기박물관을 위해 모았던 17세기부터 21세기까지 유물을 목포시나 전남도에 다 드리려고 한다”며 “지금 팔아도 수십억 원을 건질 수 있는 컬렉션을 다 드리겠다고 하는데, 이 땅에서 어떤 이익을 건지겠느냐”라며 투기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손 의원은 부동산을 재단 자산으로 등록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 “평가가 안 끝나서 재단 자산으로 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500평 정도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을 아직은 자산으로 넣지 않았다. 매번 재단 이사회를 소집해야 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떠나길 바라는 목포 음해 세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절대로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재단과 관련한 모든 것을 국가에 귀속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내화 부지 근대문화재 지정으로 인한 목포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조합과 중흥건설의 배후설도 거듭 언급했다.

손 의원은 "서산온금지역 아파트 건설이 무산돼 저에 대해 굉장히 많은 뉴스가 나왔다. 만나기만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게 무산되고 나서 이번에 일이 터지니까 당연히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나전칠기박물관을 담보로 받은 대출금 11억원 중 박물관 예정지 매입비(7억1000만원)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를 곧 받을 것이니 그때 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조선내화 옛 목포공장’의 문화재 등록 과정에서 영향력 행사 여부와 관련해 “저는 문화재 등록이 되는지도 몰랐다”며 “왜곡된 기사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어 전 국민을 소모전으로 밀어 넣는지 이해가 안 된다.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해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해명했는데, 계속해서 또 다른 왜곡보도가 나온다”며 “저 정도 되는 초선 의원과 관련한, 정말 얘깃거리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국가 전체를 시끄럽게 만드는 것에 대해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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