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20대 한국 청년이 미국 그랜드캐년에서 추락해 중태에 빠진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국내 이송을 도와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5살 대한민국의 청년을 조국으로 데려 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글은 23일 오후 12시 50분 기준 15,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지난해 12월 30일 캐나다에 유학중인 대한민국 부산의 25살 청년 박준혁군이 귀국 전 관광차 잠시 들른 미국 애리조나주의 그랜드캐니언에서 귀국을 하루 앞두고 추락하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나 혼수상태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이 현지로 급히 가서 지켜보고 있지만 몇 차례의 수술과 꾸준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뇌사상태에 있어 할 수 있는 게 없어 말 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견디고 있다. 한국으로 데려 오고 싶지만 관광회사와의 법적인 문제와 치료비 문제로 불가능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현재까지의 병원비가 10억원을 넘고 환자 이송비만 거의 2억원이 소요 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제 25살된 이 청년의 잘잘못을 떠나서 타국에서 당한 안타까운 사고로 인하여, 개인이 감당하고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은 탓에, 대한민국의 청년과 그 가족이 고국으로 돌아오지도 못하고 국제 미아 신세가 되어 엄청난 고통 속 에서 몸부림 치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단 1명의 자국 국민일지라도 이를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고 한다면 박준혁군이 고국으로 돌아 올 수 있게 도와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반면 세금으로 박씨의 국내 이송은 반대하다는 청원도 올라와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박 씨는 부산 남일고를 졸업하고 동아대 수학과 3학년을 이수한 후 캐나다로 지난 2017년 코업비자를 발급받아서 유학을 떠났다.

그는 캐나다에 1년간 체류 후 지난해 12월 30일 관광차 들렸던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년에서 추락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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