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인천시 서구 공무원 노조가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 서구지부는 22일 성명을 내고 “서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결정했다. 한 점 의혹 없이 이번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재현 청장은 지난 11일 인천 서구의 한 식당과 노래방에서 구청 기획예산실 직원들과 회식을 하는 도중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함께 춤 출 것을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청장은 극단적 선택을 한 구청 직원의 장례식을 치른 다음날 음주가무 회식을 해 부적절한 처신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일자 이 청장은 지난 20일 사과문을 통해 “식당에서 여직원에게 뽀뽀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 여직원은 본인이 술이 과해 먼저 실수를 했다고 이야기한다”며 “노래방에서 모든 직원의 등을 두드려주며 허그를 했고 특히 고생한 몇몇 직원의 볼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해당 직원들은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격려라고 말한다”고 말해 논란을 더 키웠다.

이 청장의 주장과는 반대로 노조는 성추행 피해 여성들이 당시 불쾌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노조는 해당 부서장이 직원들을 입막음하려는 시도가 있어 직원들이 그동안 사실관계를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식 후 다음날부터 3차례에 걸쳐 전화와 회의 형태로 입단속을 시켰다고 한다. 이는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그런 사실이 있다는 것을 은폐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앞으로 직원들이 위축되지 않고 사실관계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구에 정식으로 해당 부서장에 대한 교체를 요구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이재현 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2 "이 구청장의 일부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논란이 있어 이해찬 대표가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지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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